그동안 바쁘기도 하고 열정도 생기지 않아서 글을 올리지 못했다. 사실 지금은 더 바쁘다. 아주 많이. 원고마감도 걸려있고 무엇보다 행정일이 너무도 많다. 어느날은 하루종일 미팅만하다가 진이 빠져서 집으로 가기도 한다. 내년부터 커리큘럼도 바뀌고, 입학절차도 강화하라고 하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새로운 경제원론 교과과정이 승인, 취소, 재조정, 승인, 다시 재조정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은 바꾸지 않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 되었다. 이상한 것은 이것도 무슨 자리라도 되는 줄로 아는지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만나자고 한다. 무슨 훈련도 필요하다고 하고. 부질없는 과시적인 이벤트들은 그리 많은지. 그런 생각을 했다. 진짜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된다. 아니 가만 있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가짜로 오인될 수도 있다. 또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니 훈수를 두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도움이 안된다. 전혀.
그래서 나는 글을 다시 쓰기로 했다.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