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사를 너희 앞에 보내어 너희의 길을 지키고 내가 준비한 곳으로 너희를 인도하게 할 것이다. 너희는 그 천사의 말을 잘 듣고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의 말을 어기지 마라. 그는 너희의 그러한 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내 이름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을 귀담아 듣고 나의 말대로 하면, 내가 너희의 원수를 나의 원수로 삼을 것이며, 너희의 적을 나의 적으로 삼을 것이다.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 사람, 헷 사람, 브리스 사람, 가나안 사람, 히위 사람, 그리고 여부스 사람의 땅으로 인도하리니, 내가 그들을 멸망시킬 것이다. 너희는 그들의 신에게 절을 하거나 예배하지 마라. 너희는 그 백성이 사는 것을 본받지 마라. 너희는 그들의 우상을 없애 버리고 그들이 예배할 때에 사용하는 돌 기둥을 무너뜨려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예배드려라. 그러면 내가 너희의 물과 빵에 복을 내리며 너희에게서 병을 없애 주겠다.
왕벌을 네 앞에 보내서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을 쫓아 내겠다. 하지만 그 백성들을 일 년 안에 쫓아 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땅이 광야가 될 것이며, 그 땅에 들짐승이 너무 많아져 너희를 해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그 백성들을 너희 땅에서 아주 조금씩 쫓아 내리니, 나는 너희가 강해져서 그 땅을 차지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Little by little I will drive them out before you, until you have increased enough to take possession of the land.
기도는 기다림이다. 믿음은 기다리는 동안 변절하지 않는 것이다. 본문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를 때까지 사자(천사)를 앞서 보내 그 길을 지키고 보호해 주시는 약속으로 시작된다. 이 보증으로 깊은 안도감을 갖는다. 언약의 순종에 따르는 축복은 더욱 흥분시킨다. 그러나 그 약속을 성취해나가는 과정은 어떠한가? 우리네 마음같이 단칼에 속 시원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왕벌을 보내 히위사람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 내겠다는 확실한 약속에 걸맞지 않게 일은 속터지게 아주 조금씩 (little by little) 진척된다. 기다리는 시간은 믿음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자라나도록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깊은 배려가 묻어나는 시간이다. 그래서 사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나는 주를 기다리겠다. 보고 싶은 님을 기다리는 이 행복을 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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