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12월이다. 2009년도 이제 한달을 앞 둔 오늘 아침에 주신 말씀은 "떠나서 가라"이다. 아브람의 나이 75세는 당시 사람들의 수명을 고려하여 요즘 나이로 환산하면 대략 40대의 중년기라고 한다. 중년기는 이미 익숙해진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기피하는 그런 때이다. 떠나지 못할 이유들이 너무 많은 그런 때이다. 지금까지 받아오던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영적 영향력에서 떠나는 것으로 아브람의 믿음의 순례는 시작된다. 이 땅을 딛고 사는 사람들에게 떠남은 단순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떠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리적이고 물리적인 그런 구체적인 떠남을 포함한다. 고국을 떠나 온 십수년 동안 그리고 유학생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한 때로부터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었다. 나는 주로 남아 있는 자였고 다른 사람을 떠나 보내는 입장이었다. 그 중에 여럿은 천국으로 떠나 보냈다. 타지로 보내든 천국으로 보내든 가슴 속에서 서늘하게 흘러 내리던 눈물과 울분은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나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살아야겠다. 여기가 좋사오니 하면서 벌려 놓은 일들과 살림가지들을 단촐하게 줄여야 겠다. 부르시면 핑계될 이유가 없이 기쁘게 순례의 길을 떠날 수 있게...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