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 2011

웃음이 없는 강단

나는 사람들 앞에서 가르치는 일을 한다.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것 이상으로 다차원적인 활동을 동반하게 되며 보이지 않는 영적교류가 일어난다. 어떤 날은 내면의 기쁨은 사라지고 서운함과 분노가 지배한다. 도대체 나의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들 때 그렇다. 이것은 교육의 내용과 상관없이 잘못된 선생의 모습이다. 어떤 사람들은 강단에서 한번도 웃음을 보이지 않는다. 시종일관 뭔가에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이다. 사람들은 폐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가르침에 묘한 쾌감을 느끼며 동감하며 화답한다. 웃음을 잃어버린 선생… 그는 우울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이다. 그에게 감염된 사람들이 그를 추켜 세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결코 좋은 리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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