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15, 2009

복음과 교회의 회복 - 펌글

하나님의 생명이 사라진 사람에게는 용서와 사랑의 권능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원수를 용서하기는 고사하고 한 가정 한 교회 한 회사 한 정당 한 국가 내에서도 교묘하게 자신과 반대되는 자를 억누르고 핍박합니다. 그것도 명목상으로는 교회를 열심히 섬긴다고 알려진 중직자요 목사요 선교사요 예수의 제자라는 크리스천들이 말입니다. 그리고도 여전히 그들은 주일 예배를 드리고 종교인의 거룩함을 가장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그저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는 카인의 제사일 뿐입니다.

우리의 복음은 초라하게 축소되었습니다. 아니 세상 사람들이 술 한잔 마시고 서로 화해하는 소탈한 용서의 능력조차도 지니지 못한 한심한 모습으로 전락했습니다. 말만 무성할 뿐 능력이 상실된 복음은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아니 영향은커녕 아무짝에도 쓸데없어 길에 버려져 밟히는 맛을 잃은 소금의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 하는 것입니다. "너희들은 가짜다." 내가 처한 현재의 영적 위치가 내가 받은 권능의 크기를 정해줍니다. 내 안에 십자가의 예수가 있는 사람은 십자가의 권능을 받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부활하신 예수가 있는 사람은 부활의 권능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내 안에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의 임재를 날마다 느끼며 사는 사람은 승천의 권능을 누리는 것입니다.우리가 십자가를 우리의 육체로, 머리로만 이해하고 교회를 다닐 수도 있습니다. 더러는 우리의 혼적인 감성이 십자가를 받아들일 때 많은 눈물과 회개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삶의 의지로 내 영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리에 까지 나아간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유혹과 분노와 판단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승천한 자리에 까지 나아간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이 사람의 시선은 천국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관점이기에 더 이상 세상의 작은 시시비비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그의 마음에 흐를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부활 승천하신 당신의 자유함과 평화와 긍휼과 자비로 우리에게 임하시고 다시 찾아오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런 권능을 받아야 비로소 화목자의 자격을 갖추게 되어 화목케 하는 직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은혜로 구원받아 믿는 자라 할지라도 미처 화목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화목자의 직책을 수행하고자 할 때, 많은 불협화음과 상처와 혼란이 일어납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몸을 더 상하게 만드는 일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권능을 받습니까? 주님은 우리에게 너무나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이라고 말씀하십니다.부활 승천하신 예수께서 아버지께 구하사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을 믿고 간구하는 자들에게 보내어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던 것입니다.“너희가 악할 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어쩌면 신약의 가장 중요한 약속입니다.

구약의 약속이 초림으로 나타나실 메시아 예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약속으로 절정에 이르렀다면, 이제 완성된 그 십자가의 약속 위에 예수께서는 그리스도 재림의 날까지 그의 남은 고난에 채우기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갈 제자들에게 부어질 성령의 권능에 대하여 약속하고 떠나셨습니다. 이 권능이 임해야만 제자들이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바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했던 약속의 성취요,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어 한 새사람을 이루는 신약의 교회의 완성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약속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는 우주적 교회의 완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화목된 교회의 완성을 위해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고 보내사 그 일을 맡기셨으며, 보내신 자의 그 일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 그 성령의 권능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정진호 교수 -제삼시

2 comments:

  1. 아.. 일상은 늘 주님의 말씀을 시험하게 하네요. 겉옷을 달라하면 속옷까지 주라셨는데...
    늘 이기적인 저녀석에게는 머리핀도 주기 싫은 이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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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무수한 헌신과 결단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 그많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 예리했던 지성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가? 그 많은 프로그램과 액티비티는 흘러간 유행이었던가? 이질문들에 대답할 길이 없어 그 공허한 마음에 더욱더 열심히 또 무언가를 구하고 다니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게 나올수 있는것이 뻔한데도 또 구하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구하는 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님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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