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11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나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바울은 훌륭한 믿음의 모델로만 생각했다. 그의 인생은 그리스도 (the anointed one)가 부어진 삶이었다.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을 무슨 공짜로 천국행 기차표를 예매해 놓은 것처럼 말하는 사람은 복음을 (아주 조금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믿음이라는 것을 내가 얻고자하는 그 무엇을 (기도를 쎄게 해서) 공짜로 얻는 것이라는 심각한 착각에 빠져서 살아왔다. 그래서 부끄럽게도 신앙의 연수가 늘어날수록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기는 커녕 솔직히 노예근성만 생겼다 (이런 점에서 복음을 제대로 전하는 선생을 만나는 것은 일생일대의 행운이다). 구원은 지옥가지 않기 위해 드는 면피용 보험도 아니고, 나는 가만히 있는데 하나님이 다 알아서 척척 일을 처리해주는 편안한 삶도 아니다.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채우는 삶이고 그 부활의 영광에 참예하는 삶이다. 이것을 바울에게만 적용하면 나는 아마도 지금까지의 종살이에서 벗어 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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