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7, 2009

고린도전서 15:44 - 15:49

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45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46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 사람이니라 47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48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본문은 여러가지의 대조로 구성되어있다. 자연적인 몸 (육의 몸)과 영적인 몸, 첫아담과 마지막 아담, 흙에서 나온 사람과 하늘에서 나온 사람, 땅에 속한 사람과 하늘에 속한 사람 등의 병렬구조로 되어 있다. 정말 좋은 스승이 있으면 묻고 싶다. 전자의 모습으로 태어난 우리가 어떻게 후자의 형상을 지니게 될 것인가? 아담의 후손으로 흙을 딛고 그 문화의 영향을 받고 사는 우리가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살 것인가? 우리의 부끄러운 삶의 정황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식화 부족 (이를테면 성경적 지식의 부족) 때문인가 아니면 실천적 윤리부재 (이를테면 행함이 없는 믿음) 때문인가? 지식과 삶을 두루 갖춘 사람은 왜 이리 보기 힘든 것인가?

돌아보니 종교적 열정은 있었으나 삶의 피상적 파편들 앞에서 끙끙대면서 살아온 것 같다. 지식의 추구도 실천적 윤리도 나를 살리거나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비록 여전히 일천한 신앙여정을 지나고 있지만). 나의 삶에서 진정으로 부족한 것은 지식도 윤리도 그 어떤 성취도 아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영으로 부어져서 살아나는 본질이다. 이것을 놓치면 아무리 기도를 하고 묵상을 해도 항상 겉돌게 되는 것을 알았다. 이 본질이 그리운 계절이다. 나는 오늘 기도도 묵상도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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